낫또(Natto)는 대두를 발효시켜 만든 일본의 전통 식품으로, 뼈 건강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한 비타민 K2(MK-7)와 혈전을 용해하는 나토키나아제(Nattokinase) 등 유익한 성분이 매우 풍부한 '슈퍼푸드'입니다. 전통적인 발효 과정 덕분에 대두가 본래 가지고 있는 피트산(Phytic acid)이나 효소 억제제와 같은 유해한 항영양소가 상당 부분 중화되어 소화와 영양 흡수가 훨씬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낫또 섭취 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1. 히스타민 불내성 및 칸디다(효모균) 증식 문제
낫또는 발효 식품이기 때문에 숙성 과정에서 히스타민(Histamine) 수치가 크게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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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서 히스타민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히스타민 불내성'을 가진 사람이 낫또를 섭취할 경우, 두통, 심한 알레르기 반응,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발효 식품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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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장 누수 증후군 등)이 있는 사람에게 발효 식품은 체내의 유해한 효모균(칸디다 등)의 먹이가 되어 이를 증식시키거나, 유익균에 의한 '명현 반응(Die-off reaction)'을 심하게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대두(Soy) 알레르기
발효 과정을 거쳤다 하더라도 낫또의 주원료인 대두는 체내 면역계를 자극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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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낫또를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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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 K2 영양제를 고를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시중의 비타민 K2(MK-7) 영양제 중 상당수가 낫또에서 성분을 추출하기 때문에, 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MK-7 대신 MK-4 형태의 비타민 K2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식물성 에스트로겐 및 갑상선 기능 방해(고이트로겐)
낫또에는 다이제인(daidzein), 제니스테인(genistein)과 같은 이소플라본 및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s)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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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이를 차단할 수 있어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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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두에는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여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고이트로겐(Goitrogens) 성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거나 요오드가 결핍된 사람은 낫또를 포함한 콩류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강력한 천연 혈전 용해(혈액 묽어짐) 작용
낫또 고유의 점액질에는 '나토키나아제(Nattokinase)'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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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효소는 혈관 내의 혈전(피떡)을 강력하게 분해하고 막힌 동맥을 뚫어주는 '천연 혈액 희석제(Blood thinner)'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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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류를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매우 탁월하지만, 그 작용이 강력하므로 평소 출혈성 질환이 있거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혈액 응고 방지제(항혈소판제 등)를 복용 중인 분들은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해 피가 과도하게 묽어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5. 유전자 변형(GMO) 대두의 위험
시중에 대량 생산되어 유통되는 대두의 상당수는 제초제 등에 내성을 갖도록 유전자 변형(GMO)된 작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살충제 잔류물이나 농약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유기농(Organic) 대두로 만든 낫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특유의 냄새와 끈적한 식감 (감각적 주의점)
의학적인 부작용은 아니지만, 낫또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균에 의한 알칼리성 발효 과정에서 암모니아를 생성하기 때문에 오래된 체육관 양말이나 주방 퇴비통과 같은 강하고 독특한 냄새를 풍깁니다. 발효가 오래될수록 이 냄새는 더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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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본어로 '네바네바(neba-neba)'라고 불리는 매우 미끄럽고 끈적끈적한 점액질 실이 길게 늘어나는 질감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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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유의 식감과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적응이 필요한 맛(Acquired tast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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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또를 먹을 때 주의할 점 중 하나는 밥을 먹는 도중 무심코 이마나 얼굴을 긁지 말라는 것입니다. 젓가락에 묻어있던 끈끈한 거미줄 같은 점액질 실이 얼굴과 손에 들러붙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