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불안감 때문에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특히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불안이 극에 달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지경이에요. 이런 불안감과 함께 몸도 좋지 않아요. 특히 밑이 빠지는 듯한 불편함과 냄새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고, 산부인과에 가보니 재발하는 질염이라고 하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불안하고 예민해지니까 자꾸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내게 돼요. 남자친구는 '왜 이렇게 예민해?'라고 묻는데,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는 갑상선에 작은 혹이 있다고 해서 조직검사까지 했는데, 다행히 양성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신경이 쓰여요. 혹시 갑상선 문제도 이런 불안감이나 예민한 감정과 관련이 있을까요? 마치 제가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고, 삶이 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